

三枝 悠太

사에구사 유타
일어나, 앨리스.

“ 오랜만에 맑은 날이니까! ”


신장
별계급

15세
능력반
몸무게
나이
성별
여성
165cm
48kg
★★☆
잠재능력반


앨리스
공유몽 앨리스
공유몽 앨리스란 자각몽을 꾼 채 타인의 꿈에 드나들거나 누군가를 제 꿈으로 초대하는 능력이다. 달리 드림 워커로 불리며, 자신의 꿈과 남의 꿈 중 어느 곳에 떨어질지는 제어 불가능한 확률적 요소기도 하다. 본인이 주인공인 경우 상상력에 기대 원하는 장면을 설정하거나, 허공에서 온갖 물건을 만드는 등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벗어나고 싶을 때는 그저 눈을 떠 현실로 돌아오면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 꿈에 들어갔다면 대상이 일어나기 전까지 강한 소음과 흔들림 등 외부 자극으로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때문에 본의 아닌 지각이 잦은 편이다. 꿈을 끊어내 급히 깨는 방법을 우연히 찾아냈지만, 아직 불안한 편이다.
후유증은 환시로 인해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다. 예컨대 멀쩡한 복도에 눈이 내리고 누군가 다가오는 등 정도가 심해졌다. 일시적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호전된다. 그러나 어떻게 포장해도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앨리스였다.


성격
밝고 당찬 / 표리부동 / 부유하는
사교적인 그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으며 많은 이와 어울리기를 즐겼다. 두뇌 회전이 좋아 계산이 빠른 만큼 제 한계를 잘 아나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편이다. 제 뜻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무작정 돌진해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릴 정도로 쌈닭 같은 면도 있다. 다소 폭력적인 애정. 제가 좋아하게 된 사람에게는 무조건 눌어붙고 쉴 틈 없이 말을 걸어 자신을 무시 못하게 하였다. 겉보기에는 곱게 자란 아가씨 같아도 문제와 충돌로 본성을 드러낼 때는 질리도록 영악하고 냉담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저만의 기준과 색채가 강해 대체로 여유롭다. 평온한 마음은 다정을 베풀게 한다. 이러한 느긋함이 천성인지 또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 빠져 지내기 때문인지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분명 이곳에 머무는데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다. `유타는 떠다니는 것 같아.` 누군가의 말을 빌리면 아이가 긋는 미묘한 선은 이렇게 표현될 것이다.


기타
Birth : 06.21
Birth Flower : 달맞이꽃
Like : 가향 차, 과일 타르트, 보드게임
01. 가족
사에구사 스구루(父) / 사에구사 슈우(母) / 사에구사 린(姉)
교수에서 정계까지 진출한 아버지와 대형병원 의사로 활동하는 어머니. 전통 료칸 외관에 내부는 서양식으로 세련되게 장식한 고급 리조트를 운영하는 조부모님. 또한 여덟 살 연상의 언니와 함께하는 6인 가정 늦둥이로, 전원 비 앨리스인 부유한 집안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컸다. 넉넉한 형편과 높은 사회적 입지가 매번 명성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유명인의 자녀라 말하긴 어렵다. 거주지는 도쿄시 서부. 널찍한 주택에서 나고 자랐다. 가족 간 애정은 있지만 이른 발현으로 함께할 시간이 적었으므로 제대로 된 애착이 형성될 수 없었다. 글을 익힌 다음부터 자주 편지하며 그보다 적게 돌려받는다. 요즘 언니가 양친 대신 답장하는 듯하다.
02. 학원 생활
4살 발현, 이듬해 늦봄 입학. 시각적 발견이 어려운 능력인데도 유치부부터 재학한 이유는 그가 겪은 어느 소동과 연관됐을 것이라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에스컬레이터 형식의 사립학교 진학을 계획한 부모는 아이를 인도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수한 정기고사 성적과 빠른 두뇌 회전. 원만한 교우관계로 교사 속을 썩이지 않는 학생이다. 잠들 때마다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누수 수도꼭지처럼 질질 흘려 자주 지각함은 여전했지만 최근 그 빈도가 줄었다. 어떻게든 조절해가는 모양이었다. 학원 외부에 과한 관심을 보이고 갓 입학한 학생에 들러붙는 기행이며 담 넘어 도망가려는 일도 가끔 벌어졌으나, 전만 하지는 않았다. 방황의 끝 무렵이다.
03. 특징
제멋대로인 수면 습관. 만약을 대비해 담임과 교무실 선생님께서 여분 열쇠를 가지고 있다. 신체 말단까지 고루 퍼진 평균보다 따뜻한 체온. 더위에 약하고 추위에 강하다. 정확한 발음과 듣기 좋은 미성. 유연하고 민첩해도 체력은 형편없다. 합성향료가 들어간 우유는 좋아하는 반면 흰 우유와 날것 음식은 비려서 먹지 못한다. 이상형은 알람 없이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과 북쪽 숲 이야기처럼 소식에 밝은 이들. 동경과 친해지고 싶다는 의미의 이상형이다.
남의 꿈에 들어간 때면 공중에 둥둥 떠 배경의 일부처럼 얌전히 주변을 지켜볼 뿐이나, 그가 개입한 날은 일어나자마자 꿈일기를 써 당일의 기억이 흐려지지 않도록 기록한다. `자신의 것`에 유독 집착하며 차별화를 시키고자 한다. 쓸데없는 토론 주제로 떠들기 좋아한다. 취미는 아기자기한 틴케이스 수집. 작은 MP3에 최신 유행과 한 발짝 뒤처지는 노래를 넣어 다닌다. 관련해서 작곡에 관심 있다고. 점심시간 학원 종 음원을 제 곡으로 바꿔치기하고 싶다는 야망을 가졌다.
검열을 거쳐 들어오는 신문도 항상 챙겨 읽었다. 앨리스로 인한 사건·사고를 접할 때면 기분이 무겁게 늘어지면서도 안도한다. 나는 위험하지 않다고. 주변에 해를 끼칠 수 없으며 오직 내 안에 가둘 수 있노라고. 빗물을 한가득 머금은 마음을 비틀면 바닥이 흠뻑 젖을 테다.
얼마 전 하루 꼬박 깨지 못해 금요일 수업을 통으로 결석했다.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 심히 당황스럽고 몽롱한 하루를 보냈고, 일요일은 평소대로 돌아왔다. 선물 받은 여우 인형에 자투리 천을 엮은 교복을 입혀 늘 함께 행동한다. 필통처럼 지퍼로 등을 열 수 있으며 안에 유리구슬이 몇 개 들어있다.
"그 이야기 들었어? 손에 쥐고 자면 내가 원하는 꿈을 보여주는 구슬이 있대. 어떤 구슬은 이미 담긴 꿈밖에 못 보는 모양이지만. 어떻게 얻었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소문에 밝고 눈치 빠른 동급생은 알 수도 있다. 소문 '꿈 구슬'의 주범이다. 결정석과 달리 꿈을 공유하는 매개체로 원내 극소수 학생만 나눠줬다. 바다가 키워드면 각자의 바다도, 유타가 생각하는 바다도 타인이 볼 수 있게 앨리스를 입혀 제작했다. 주로 짧은 시간이나마 기억 속 가족을 만나게 돕는 용도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