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雄山

미나미 유우잔, 이 소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 오지랖넓고 능글거리는 소년에 대해서!

1. 오지랖 넓은

“응응, 난 기술반 대표 오지라퍼니까!”

유우잔은 여전히 오지랖이 넓다. 모두가 유우잔을 보고 여전히 이렇게 말한다. 

“아~ 기술 능력반의 참견쟁이?”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움이 되고자 하고, 요청하지 않아도 되고자 한다.

이런 일방적인 도움도 도움이라면 말이다.

여전히 그의 주변은 시끄럽고, 그는 시끄러운 곳을 찾아다니며 시끄럽지 않아도 찾아간다. 

   2. 이타적인 / 사교적인

“걱정 마~ 난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니까.”

그의 이런 오지랖의 끝에는 항상 선의가 있다.  그는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그렇게 친해지고 싶다. 이게 유우잔이 남과 친해지려는 방식이다. 

누구는 유우잔이 오히려 민폐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이타적이라고 했다. 확실히 유우잔은 이타적인 쪽에 가깝다. 그리고 여전히 이타적이다.

그는 자신의 의견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더 들어줬고 웬만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그렇기에 여전히 그의 오지랖에는 끈기가 없다. 하지 말라는 건 안하고 하자고 하는 건 다 한다. 불가능한 것만 빼고. 유우잔의 사전에 거절이라는 건 없는 듯 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그 모습이 더 드러났는데 유우잔은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려 했다.  

그래야 본인도, 대화를 하는 상대방도 모두 만족할 테니까. 그에게 대화는 의사소통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호감을 얻는 수단에 더 가까웠다.

   3. 능글거리는 / 여유로운/ 시끄러운 / 수다스러운

“베짱이가 된 듯한 기분이야. 기타라도 배울까?”

한결같은 유우잔에게도 그래도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능글거리는 태도다. 많이는 아니지만 전에 비해 능글거리는 면이 늘었다. 상황을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넘어가려 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됐다. 뭐든 웃으며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은 여유로운 모습처럼 보여지기도했다. 실제로도 그는 조급함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여유로운 것도 맞았다. 15세,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만 유우잔에게는 11살의 여름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아마 학원에서 제일 태평할 것이다. 뭐, 여전히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건 마찬가지지만.